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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도움 감리노트

소화가스설비, 제대로 알고 계신가요?

by sofire 2025. 7. 28.

소화가스설비, 제대로 알고 계신가요? – 감리자가 놓치기 쉬운 핵심 기준과 설계·시공 체크포인트

소화가스설비는 대부분의 일반인에게는 낯설지만, 감리자나 설계자 입장에서는 절대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설비 중 하나입니다. 전산실, 변전실, 통신실, 청정설비실 등 일반 소방설비로 화재를 진압할 수 없는 구역에 적용되는 이 설비는, 화재를 "기계적으로" 진압할 수 있어야 한다는 특수성을 갖고 있어요. 그렇다 보니 기준도 복잡하고, 감리 시 놓치기 쉬운 포인트가 여럿 숨어 있죠.

소화가스설비, 어디에 적용될까요?

주로 전산실, 통신실, 변전실, 데이터센터, 정밀기계 생산실, 항공기격납고, 군사시설, 해양플랜트 등 고가 장비나 인명 피해 위험이 높은 구역에 설치됩니다. 이산화탄소계, 할로겐화합물계(HFC-227ea, FK-5-1-12), 불활성가스계(IG-541 등) 등이 가장 흔하게 사용되며, 각각 적용 목적과 설계 방식이 달라요.

관련 기준은 어떤 게 있을까요?

NFSC 107(불활성가스계), NFSC 108(이산화탄소계), NFSC 109(할로겐화합물계) 기준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시방서와 설계도서도 같이 검토되어야 합니다. 기준마다 방출농도, 방출시간, 피난시간, 경보방식이 조금씩 달라서 설계자나 감리자가 해당 시스템이 어떤 기준에 의거한 것인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설계 시 꼭 고려해야 할 요소들

  • 방출농도와 설계농도: 화재 억제를 위해 필요한 농도와 실제 설계된 농도를 비교해봐야 합니다.
  • 피난경보 시간: 최소한 30초 이상의 피난시간 확보가 필요한데, 일부 시스템은 이 요건을 무시한 경우가 있어요.
  • 감지 및 자동기동 방식: 이중 감지를 통해 오작동을 줄이고, 수동기동과 연동기동의 조화가 필요합니다.
  • 방출구역과 방출유량: 구획이 불완전하면 가스가 흘러나가 소화가 되지 않아요.

감리자가 놓치기 쉬운 체크포인트

  • 소화약제 저장용기의 압력 표시가 정상인지
  • 기동기(수동 및 자동)의 작동 방식이 계획대로인지
  • 자동폐쇄댐퍼, 자동차단기 등 연동설비와의 연계 상태
  • 가스 방출 후 잔류농도 확인 및 잔가스 제거 장치 설치 여부
  • 설계도서에 명시된 방출구역과 실제 시공된 구역의 일치 여부
  • 방출시험 또는 방출유사시험의 수행 여부 및 결과 보고서
  • 이탈시간 확보용 경보장치(사이렌, 음성경보 등) 작동 여부

현장에서 자주 보는 문제 사례

  • 도면과 다르게 배관된 방출배관으로 인해 일부 구역 약제 미도달
  • 피난경보 없이 약제가 방출되어 시험 중 인명피해 위험 발생
  • 이산화탄소계 시스템의 통기설비 미설치로 질식 위험
  • 감지기 설치 높이가 비정상적이거나 누락되어 오작동
  • 연동 차단설비(ACB, 댐퍼 등) 미연동

소화가스 방출시험, 이렇게 진행해요

방출시험은 감리자 입장에서 가장 민감하고 중요한 절차 중 하나예요. 실전처럼 작동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준비가 제대로 안 되어 있으면 인명사고 위험도 있고요, 장비 손상도 발생할 수 있어요. 그래서 순서를 정확히 알고 미리 준비하는 게 정말 중요하죠.

1. 사전 점검

  • 시험에 앞서 모든 장비와 연동설비(ACB, 댐퍼, HVAC 등)의 작동 상태를 점검합니다.
  • 시운전 중 제어반 오작동이나 기동실패 사례가 종종 있어요. 반드시 감리자가 입회해 리허설 확인을 합니다.

2. 시험 구분

  • 실가스 방출시험: 실제 약제를 방출하며, 주로 최초 설치 또는 대규모 변경 시 수행됩니다.
  • 유사방출시험: 공기나 질소를 이용해 방출 흐름을 검증하며, 기존 설비 재확인이나 약제 절약을 위해 활용됩니다.

3. 피난경보 시험

방출 전에 30초 이상 경보가 울려야 피난이 가능해요. 사이렌, 음성경보, 안내방송 모두 정상작동하는지 꼭 확인하세요. 이건 단순히 작동 확인이 아니라, 인명안전 확보의 핵심이에요.

4. 방출 확인

  • 실내압 상승 여부
  • 약제가 구역 내 균일하게 확산됐는지
  • 약제 누출이나 방출 실패 여부

이 과정은 반드시 감리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영상 기록이나 사진으로 보고서에 남기는 게 좋아요.

5. 방출 후 정리

가스 방출 후엔 잔류 농도를 측정해서 인체 유해 기준을 넘지 않도록 확인해야 합니다. 또, 잔류가스 제거 장치(환기설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체크합니다.

소화가스설비는 불이 났을 때 작동하느냐보다, 작동 전부터 인명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가가 훨씬 중요합니다. 감리자는 평상시에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설비가, 화재 순간에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를 충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하고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덜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정말 위험해요.

이번 글에서 소화가스설비 전반과 방출시험까지 함께 정리해봤어요. 다음에는 방호구역 구획 기준이나 자동차단 연동설비 구성 팁 등도 다뤄보겠습니다. 오늘도 감리 현장에서 수고 많으셨어요!

참고자료

  • NFSC 107~109: 소화가스설비의 설계 및 시공에 관한 기준
  • 소방시설공사업법 시행규칙 및 별표1(특수소방시설 항목)
  • 국가화재안전기준(NFSC) 해설서 2024년 개정판